자고 일어나면 어지러움이 자꾸 반복된다면, 단순히 피곤하거나 잠을 설쳐서 그런 것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기립성 어지럼이나 자율신경 기능 저하, 전정기관 문제처럼 따로 원인이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강남스마트신경과 권하님 원장입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핑 도는 느낌이 들면 잠을 제대로 못 자서 그런가 보다 하고 가볍게 넘기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아침은 밤새 누워 있다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는 시간대라, 혈압이나 평형 기능에 변화가 생기기 쉬운 때이기도 합니다.
“자고 일어날 때 반복되는 어지럼은 그냥 두기보다,
어떤 종류의 어지럼인지 한 번쯤 살펴보는 편이 더 적절합니다.”
오늘은 자고 일어나면 어지러움에 대해 원인부터 검사까지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1. 자고 일어날 때 어지러운 이유는 다양합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생기는 어지럼은 원인이 한 가지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밤새 누워 있다가 몸을 일으킬 때 혈압이 미처 따라오지 못해 핑 도는 기립성 어지럼이 대표적이고, 혈압 조절을 맡는 자율신경의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귀 안쪽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기면 자세를 바꾸는 순간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기에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처럼 신경과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전신적인 요인이 어지럼을 부르기도 합니다.
이렇게 어지럼증 원인이 여러 갈래이다 보니, 어지럼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부터 찬찬히 살펴보는 것이 첫걸음이 됩니다.
2. 핑 도는 어지럼과 빙글빙글 도는 어지럼은 다릅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의 어지럼은 크게 두 가지 느낌으로 나뉘곤 합니다.
하나는 눈앞이 핑 돌며 캄캄해지는 비회전성 어지럼이고, 다른 하나는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입니다.
핑 도는 비회전성 어지럼은 전정기관 문제일 수도 있지만, 기립성 저혈압이나 미주신경성 실신 같은 자율신경 쪽 문제일 때도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은 이석증처럼 귀 안쪽 전정기관 문제일 때가 많은데, 아침에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갑자기 심하다가 가만히 있으면 잦아드는 양상이 흔합니다.
다만 회전성 어지럼이라고 해서 모두 귀 문제인 것은 아니고 뇌경색 등 뇌 쪽 원인일 때도 있어, 어지럼 양상뿐 아니라 연세와 기저 질환, 마비·감각 변화 같은 동반 증상까지 전체적으로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어지럼의 원인을 찾는 신경 기능 검사

자고 일어나면 어지러움이 반복되면 뇌혈관질환이나 뇌종양 같은 큰 문제가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MRI나 CT 같은 뇌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MRI는 뇌의 ‘구조’를 보여주는 사진이지, 뇌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그 ‘기능’까지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어지럼은 뇌의 구조적 병변보다 자율신경계나 전정신경계의 기능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이럴 때는 영상검사로 그 원인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지럼의 실체를 찾으려면 신경의 기능을 직접 평가하는 검사가 필요합니다.
자율신경검사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심박수와 혈압, 땀 분비처럼 일일이 조절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신체 반응을 제대로 조율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어지럼이 자율신경계 이상에서 비롯된 것인지 파악해 정확한 치료 방향을 잡기 위해 진행하는데, 자율신경검사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기립경사테이블 검사
- 심호흡심박동검사
- 심박변이도 검사(HRV)
- 발살바검사
- 교감신경 피부반응검사(SSR)
더불어 기립성 어지럼이라 해도 전정기관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어, 비디오 안진검사나 두부충동검사 같은 전정기능검사를 함께 살펴보기도 합니다.
4. 어지럼을 부르는 전신 요인과 혈액검사

어지럼은 신경 자체가 아니라 몸 전체의 상태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빈혈이 있으면 산소를 나르는 혈색소가 부족해져 뇌에 산소가 충분히 가지 못하면서 어지럼이 생길 수 있어, 혈색소 수치를 비롯한 일반혈액검사로 확인합니다.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전해질 균형이 깨졌을 때, 비타민이 부족할 때도 어지럼이 나타나거나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석증이 자꾸 재발한다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비타민D가 부족하면 이석이 쉽게 떨어져 나와 이석증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기억해 두시면 좋은 점은,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없더라도 신경전도검사나 자율신경검사 같은 다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지럼의 원인을 한 방향으로만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이럴 때는 신경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자고 일어날 때 생기는 어지럼은 원인을 찾아 관리하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아래와 같은 신호가 함께 나타난다면 좀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 어지러운 정도에 비해 걸을 때 유난히 균형을 잡기 어려운 경우
- 심한 두통이 함께 생기는 경우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이상한 느낌이 드는 경우
또 연세가 있으시거나 고혈압·당뇨 같은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복시나 마비, 균형장애처럼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때는 뇌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어 종합적인 평가가 중요합니다.
어지럼이 반복되고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원인을 정확히 가려내기 위해 신경과를 찾아보시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6. 마치며

자고 일어났을 때 어지럼이 반복되면 큰 병은 아닐까 불안하셨을 텐데요.
다행히 원인을 차근차근 가려내면 그에 맞춰 관리하며 좋아질 수 있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이유 없이 생기는 불편함은 없는 만큼, 자고 일어나면 어지러움이 자꾸 반복된다면 한 번쯤 신경 기능을 살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더 자세한 신경과 정보가 궁금하시다면 강남스마트신경과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