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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에서는 정상이라는데 계속 불편한 증상,
답답했던 이유를
신경과 진료 기준으로 하나씩 풀어드립니다.

손가락 저림,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부터 살펴보세요

손가락 저림 강남스마트신경과 권하님 원장

손가락 저림은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에 따라 의심되는 신경이 달라질 수 있어, 저린 위치를 잘 살펴보는 것이 원인을 찾는 첫 단서가 됩니다.

엄지 쪽이 찌릿한 것과 새끼손가락 쪽이 저린 것은 얼핏 비슷해 보여도 짚어봐야 할 신경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냥 손이 저리다”가 아니라 “어느 손가락이 저리다”까지 구분해 보면 원인을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손가락 저림이 나타나는 위치별로 어떤 신경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검사로 확인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린 손가락 위치가 왜 중요한 단서가 될까

손가락 저림 신경 분석

손가락의 감각은 하나의 신경이 아니라 여러 신경이 영역을 나누어 담당하고 있습니다. 엄지에서 중지에 이르는 손바닥 쪽은 주로 정중신경이, 약지와 새끼손가락 쪽은 척골신경이 맡고 있고, 목에서 팔을 따라 내려오는 신경뿌리도 손가락 감각에 관여합니다.

이렇게 담당 신경이 나뉘어 있다 보니, 저린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어느 지점에서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받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막연히 손이 저리다고만 두기보다 저린 손가락 분포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원인에 더 빠르게 다가가는 길입니다. 물론 위치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고, 저림이 시작된 시점이나 함께 나타나는 증상까지 같이 살펴야 하지만,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는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줍니다.


엄지·검지·중지 쪽이 저릴 때

손가락 저림 손목 신경 사진

엄지, 검지, 가운뎃손가락 쪽으로 저림이 느껴진다면 손목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을 먼저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손목 안쪽에는 신경과 힘줄이 함께 지나가는 좁은 통로가 있는데, 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엄지에서 중지에 걸쳐 저림이나 먹먹한 느낌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밤에 자다가 손이 저려 깨거나, 손을 털었을 때 잠시 풀리는 양상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잠깐씩 저리다가 점차 저린 시간이 길어지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까지 동반될 수 있어 반복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으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약지·새끼손가락 쪽이 저릴 때

손가락 저림 정중신경

반대로 약지와 새끼손가락 쪽으로 손가락 저림이 나타난다면 팔꿈치 안쪽을 지나는 척골신경을 살펴봐야 합니다. 척골신경은 팔꿈치 안쪽의 얕은 통로를 지나가는데, 이 부위가 눌리거나 자극을 받으면 약지와 새끼손가락에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팔꿈치를 오래 굽히고 있는 자세, 이를테면 팔베개를 하거나 책상에 팔꿈치를 괴는 시간이 길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중신경 문제와 달리 저림이 손바닥 안쪽보다 손날 쪽으로 치우쳐 나타나는 점이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그래서 약지·새끼 쪽 저림이 자세와 함께 반복된다면 손목보다 팔꿈치 쪽을 의심해 볼 만합니다.


양손 손가락 끝이 대칭으로 저릴 때

손가락 저림 증상 사진

양쪽 손가락 끝이 비슷하게, 대칭으로 저리다면 특정 신경 한 줄의 문제라기보다 전신적인 원인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손끝이나 발끝처럼 몸의 끝부분부터 서서히 저려 오는 양상은 말초신경병증에서 흔한데, 당뇨로 혈당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거나, 비타민이 부족하거나, 갑상선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편 목 디스크처럼 신경뿌리가 눌리면 저림이 한쪽 팔과 특정 손가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내려와, 양손 대칭 저림과는 분포가 다른 편입니다. 그래서 양손이 함께 저릴 때는 신경 자체뿐 아니라 몸 전체 상태까지 폭넓게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가락 저림, 어떤 검사로 확인할까

손가락 저림 신경전도 검사

원인이 이렇게 위치마다 다른 만큼, 어느 신경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먼저 신경전도검사는 온몸에 그물처럼 퍼져 있는 말초 운동·감각신경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저림이나 힘 빠짐 같은 증상이 있을 때 신경이 어느 지점에서 눌리는지, 손상 정도는 어떤지 파악하는 기본 검사인데, 다만 디스크로 인한 신경뿌리 압박은 초기에 정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근전도검사는 아주 가느다란 전극을 근육 안에 넣어 그 근육과 연결된 신경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검사로, 신경 손상이 근육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혈액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과인데 왜 피검사를 하나요?”라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손가락 저림이 신경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적인 요인에서 비롯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신경을 감싸는 수초의 생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비타민B12와 엽산, 신경의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티아민(비타민B1)이 부족하면 손발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로 당뇨 여부를 확인하고, 갑상선 기능검사(TSH, Free T4)로 갑상선 이상은 없는지, 칼슘·나트륨·칼륨 같은 전해질의 균형은 잘 맞는지도 함께 살펴봅니다. 이런 요인이 발견되면 부족하거나 흐트러진 부분을 바로잡는 것만으로 증상이 한결 나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없다고 해서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은 아니어서, 필요에 따라 다른 검사를 더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마치며

손가락 저림 강남스마트신경과 권하님 원장 마무리 멘트

손가락이 저리는 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어느 손가락이 저린지를 살펴보면 의외로 많은 단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림이 반복되거나 점점 범위가 넓어진다면 너무 걱정만 하시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한 번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손가락 저림도 원인을 제대로 찾으면 그에 맞게 충분히 관리해 나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시다면 강남스마트신경과의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추운 곳에서 밤에 더 저리다면 혈액순환 문제가 아니라 신경 문제일 수 있습니다.
저린 손가락의 위치부터 차분히 살펴보는 것이 원인을 찾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