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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에서는 정상이라는데 계속 불편한 증상,
답답했던 이유를
신경과 진료 기준으로 하나씩 풀어드립니다.

비디오안진 검사, 왜 필요할까요

반복되는 어지럼증으로 주변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모습

어지럼이 심하게 반복되면 흔히 뇌 MRI부터 찍어봐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뇌혈관질환처럼 구조적인 문제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MRI 같은 뇌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MRI는 뇌의 구조를 보여주는 검사여서, 평형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까지 알려주지는 못합니다. 실제로 어지럼은 뇌 자체의 문제보다 전정기관이나 자율신경 같은 신경의 기능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그래서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신경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기능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강남스마트신경과 권하님 원장입니다. 이때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것이 바로 눈의 움직임이며, 이를 확인하는 검사가 비디오안진 검사입니다. 오늘은 눈의 움직임으로 어떻게 평형 기능을 확인하는지, 어떤 증상이 있을 때 필요한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안진이란 무엇일까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이 눈과 뇌로 신호를 전달하는 구조

우리가 어떤 물체를 정확하고 또렷하게 바라보려면 시력만 좋아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이 건강하게 일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전정신경은 머리가 움직이는 동안에도 시선이 흔들리지 않도록 눈의 움직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걷거나 고개를 움직이는 중에도 사물을 흔들림 없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처럼 한쪽 말초 전정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있으면, 안구가 좌우로, 위아래로, 또는 빙글빙글 회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눈의 움직임을 안진이라고 부르는데요. 비디오안진 검사는 이 안진을 특수 장비로 기록해서, 평형을 담당하는 신경이 어디서 어떻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어떤 증상일 때 검사가 필요할까

회전성 어지럼이 있을 때 안진이 나타나는 원리를 보여주는 도식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이 반복될 때가 대표적입니다. 한쪽 말초 전정 기능의 문제가 의심되는 경우인데요.

  • 자세를 바꿀 때마다 세상이 도는 느낌이 짧게 스쳐 가는 이석증
  •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이 계속 이어지는 전정신경염
  • 어지럼과 함께 이명이나 귀가 먹먹한 느낌이 동반되는 메니에르병

한편 일어설 때 핑 도는 기립성 어지럼으로 신경과를 찾으셨다가, 확인해 보니 전정신경 쪽 질환으로 진단되는 분들도 계십니다. 증상만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다는 뜻이지요.

또 한 가지, 회전성 어지럼이라고 해서 항상 귀 쪽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중추신경계 이상이 있을 때에도 비슷한 어지럼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특히 연세가 많으시거나 고혈압,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으신 분, 사물이 둘로 보이거나 팔다리 힘이 빠지고 균형 잡기가 어려운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분이라면 뇌 쪽 문제를 배제하기 위한 영상검사를 함께 고려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증상의 느낌만으로 어지럼증 원인을 단정하기보다, 안진의 방향과 양상을 객관적으로 기록해 어디에서 비롯된 어지럼인지 가려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디오안진 검사는 어떻게 진행될까

비디오안진 검사에 사용하는 적외선 카메라 고글 장비

비디오안진 검사는 특수 고글을 착용한 상태로 진행됩니다. 앉은 자세에서 모니터의 불빛을 눈으로 따라가기도 하고, 머리를 흔들거나 자세를 바꿔가면서 그때마다 나타나는 안진을 기록합니다.

평형 기능이 건강하다면 안진 없이 그래프가 직선으로 나타납니다. 반면 이상이 있다면 특정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을 때 눈동자가 빠르게 떨리는 안진이 관찰되지요.

눈의 움직임이라는 객관적인 신호를 통해 평형신경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과만으로 모든 것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비디오안진 검사에서 안진 없이 직선으로 나타난 정상 그래프

다만 미리 알아두시면 좋은 부분이 있는데요. 전정편두통이나 메니에르병은 이 결과만으로 구별되거나 진단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두 질환 모두에서 정상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서로 비슷한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또 어지럼의 원인이 전정신경이 아니라 자율신경 쪽에 있을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어지럼이나 실신, 두근거림 같은 증상이 자율신경계 이상에서 비롯된 것인지 파악하고, 원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자율신경검사를 진행하는데요. 기립경사테이블 검사, 심호흡심박동검사, 심박변이도 검사(HRV 검사), 발살바검사, 교감신경 피부반응검사(SSR 검사)의 다섯 가지로, 심박수나 혈압처럼 내가 의지대로 바꿀 수 없는 신체 반응이 정상적으로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여기에 빈혈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전해질 불균형 같은 전신 요인은 혈액검사로 점검하지요. 이렇게 증상 양상에 따라 필요한 확인을 단계적으로 이어가며 원인을 좁혀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마치며

신경과에서 비디오안진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어지럼이 반복되면 큰 병은 아닐까 불안해지기 마련이지만,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면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 방향을 잡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지럼이 이어지거나 일상에 불편이 크시다면, 비디오안진 검사처럼 평형 기능을 살펴보면서 원인을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은 강남스마트신경과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강남스마트신경과 권하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쓴이 : 권하님 원장

강남스마트신경과의원 / 신경과 전문의